A picture is worth a thousand words and it’s true of a tactile image as well.
3년 전, 래리 스커챈 씨는 딸의 뱃속에 있는 손자의 초음파 검사 영상을 딸에게 받았습니다.
켄터키주 루이지아나에서 시각 장애인의 자립 생활 지원 활동을 하는 비영리 법인, ‘아메리칸 프린팅 하우스 포 더 블라인드’(APH)의 기술·제품 연구부장을 맡고 있는 스커챈 씨는 본인도 눈이 안 보이지만 자기 손자를 ‘볼 수’ 있는 신제품을 연구 중입니다.
스커챈 씨는 이 신제품 ‘그래피티’의 도움과 자신의 촉각을 사용해 딸이 보내 준 초음파 검사 사진의 스크린샷에 비친 손자의 작은 손가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커챈 씨는 이 순간이 “가장 기쁜 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8월, 켄터키 맹학교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일식 관찰을 위해 잔디밭을 가로질러 학교 옆에 있는 APH로 왔습니다. 스커챈 씨는 바깥에 기계 시제품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번에는 카메라에 연결해 몇 초마다 태양을 촬영했습니다. 학생들은 섬유 패드 위에 작성된 영상을 만져 일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완성하기 위해 정말 오랫동안 노력해 왔습니다.” 올해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인 제품에 대해 스커챈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시간과 자금, 노력을 쏟아 이 그리드와 핀을 만들었고, 적절한 사이즈로 구조를 축소하여 겨우 실현에 이르렀습니다.”
“학교에서도 테크놀로지에 대한 의존이 늘고 있지만 시각 장애가 있는 학생들은 컴퓨터 화면상에 있는 그림과 그래프를 볼 수 없습니다. 이는 학습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스커챈 씨. “그래피티는 시력을 사용하지 않고 그림과 그래프를 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오비트 리서치와 APH의 스커챈 씨가 이끄는 팀이 공동 개발한 이 전자 터치 디스플레이에는 2,400(60 x 40)개의 핀이 등간격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여러 핀은 다양한 높이로 변화할 수 있어 기하학적 형상과 원 그래프, 봉 그래프, 단면도, 선으로 구성된 그림, 타이포그래피, 사진 등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이나 그래프를 고르면 디스플레이의 핀이 상하로 움직여 이를 표시합니다.
핀의 디스플레이 부분은 약 10 x 6 인치로, 기기의 전체 크기는 레터 사이즈 정도입니다. 가로 방향으로도, 세로 방향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사용자는 디스플레이 위에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모양을 그리면 그 궤적에 따라 핀이 올라옵니다. 나아가 스크롤, 확대, 그린 그림이나 그래프의 삭제는 물론, 터치해서 그린 영상을 컴퓨터에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하고 싶은 일이 여러가지 있습니다만, 점자와 그래픽을 활용한 전자 교과서 제작을 시작하는 것도 그중 하나입니다.”라고 스커챈 씨. “여기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거대한 가능성이 잠재해 있습니다. 컴퓨터와 연결하면 모니터로 쓸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